[SHOPPING] 쇼핑 북돋는 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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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음악을 이용해 손님을 끌고 구매 심리를 높이는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매장 음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매장 음악은 저작권자나 저작권자 단체와 정식 계약을 하고 합법적으로 음악을 확보한 업체가 매장으로부터 일정한 금액을 받고 음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저작권이 강화되면서 무턱대고 음반 시장에서 구입한 음악을 틀었다가 소송당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매장 음악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졌다.

국내에서는 KTF뮤직(옛 블루코드)이 2005년 매장 음악 서비스 시장을 개척해 현재 GS마트·대한항공·하이마트·아디다스·삼성디지털플라자 등 3000여 개의 대형 매장에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F뮤직은 업종별 매장의 특성을 살리면서 매장 고객 연령층과 문화적 취향을 고려한 매장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무선 인터넷 음악 포털 도시락(www.dosirak.com)과 뮤즈(www.muz.co.kr) 700만 이용자의 음악 패턴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매장 고객에 걸맞은 음악을 고른다.

KTF뮤직은 이달 1일에는 전국의 교보문고에 매장 음악을 제공하기로 계약했다. KTF뮤직 이주호 팀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책을 고르는 사람들에게 음악이 방해되지 않는 것이었다”며 “편안함을 느끼면서도 한 곡 한 곡에 흐르는 멜로디를 기억할 수 없게 경쾌한 왈츠리듬의 음악들을 주로 선곡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쇼핑 속도를 높이기 위해 빠른 음악을 주로 선곡한다고 한다. SKT도 지난해 5월 ‘비즈멜론’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용 페이지(http://www.bizmelon.co.kr)를 통해 가입 후 사용할 수 있으며, 661㎡ 이하 사업장을 기준으로 월 2만원을 내면 된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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