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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총리 지명 각계 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만1년 재임을 하루 앞두고 물러나게 된 이홍구(李洪九)총리의퇴임은 15일 오전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결정됐다는게 총리실의 공식 설명.
李총리는 이날 오전9시30분 金대통령을 찾은 자리에서 『정부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총리를 포함한 개각이 좋을 것』이라며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다고 강형석(姜亨錫)총리공보비서관이 밝혔다.李총리는 또 『대통령께서는 저를 괘념하지 말고 폭넓게 구상하시기 바란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30분간의 주례보고를 마치고 집무실로 돌아온 李총리는 총리실간부들에게 이 사실을 일절 알리지 않았다.오후 3시30분쯤 뉴스를 듣고야 황급히 집무실을 찾은 송태호(宋泰鎬)비서실장.강봉균(康奉均)행조실장등 간부들에게 비로소 그간의 소 회를 피력.
李총리는 『재임기간중 내각 내부적으로는 대과없이 일해왔지만 국내외의 큰사고가 많아 국민에게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삼풍」등 대형사고발생에 못내 아쉬운 심정을 토로.
신한국당(가칭) 관계자들은 급작스런 청와대의 발표에 당초 개각시기나 내용과는 예상과 너무 동떨어져 어리둥절하는 표정이 역력. 당관계자들은 『5,6공에 몸담지 않은 「참신성」이 크게 강조된 것 아니냐』면서도 『총리 내정자가 대구.경북 출신이라는점도 최근의 정국상황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
야3당은 일단 신임 李총리내정자에 대해 『합리적이고 인품이 높은 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그러나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구속과 비자금파동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정국에서신임총리 임명은 『국면 호도용』『깜짝쇼』라고 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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