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유치 한국으로 기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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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이 이길 수 있다.』 98프랑스월드컵 조추첨행사(파리)에 참석중인 한국2002월드컵유치위원회(위원장 구평회) 대표들은 강한 자신감에 차있다.내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의 개최지결정을 앞두고 분위기가 한국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일본을 지지하고 있는 주앙 아벨란제FIFA회장(브라질)의 97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개최지변경안이 12일(한국시간)FIFA집행위원회에서 부결됐다.아벨란제회장의 안건이 부결됐다는 것은 한국에 주요한 의미를 갖는다.
98프랑스 FIFA총회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아벨란제회장이말레이시아에서 나이지리아로 개최지를 변경하려했던 것은 아프리카의 지지를 얻겠다는 의도라는 분석.
그만큼 FIFA 주도권을 둘러싼 아벨란제회장과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스웨덴)의 암투가 극에 달하고 있다.한국의 정몽준 축구협회장은 개혁세력인 요한손회장측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반면 일본은 아벨란제회장편이다.
또 현지언론이 한국(11일)과 일본(10일)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판정승을 거뒀다고 보도하고 있다.파리에 몰려든 전세계 1,000여명의 축구관계자와 700여명의 취재진을 상대로한 양국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일본을 압도했다는 평가.
게다가 일본은 2002월드컵 유치신청서를 낸 3개 도시가 유치신청반납을 고려하는등 월드컵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냉랭해져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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