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DS 첫 여성임원 주혜경 이사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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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 8일 삼성그룹 정기인사에서 여성으로 「샐러리맨의 별」자리에 오른 삼성데이타시스템(SDS) 첫 여성임원 주혜경(朱惠璟.45)이사보는 매우 열정적인 사람이다.
『성별이나 학벌 차별등이 사라진 「열린 인사」의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자신의 임원 승진 배경을 스스로 풀이하는 朱 이사보는 회사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열심히 일했다는 자부심과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 회사에 대한 고 마움이 배어있는 소감이다.
朱이사보는 「슈퍼우먼」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다.지독한 일벌레지만 집에서는 아내로서,엄마로서의 역할을 거뜬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2년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산교육업무에 종사하던 그는 89년 SDS 교육개발센터 설립과 함께 과장직급으로 스카우트됐다.
『회사에 입사하면서 그때까지만 해도 남들이 신경쓰지 못했던 직원교육개발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남이 싫어하고 어렵다고 피한 일은 모두 떠맡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자세가 입사 6년만에 「별」을 달게된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
오전4시30분에 기상,건형(健亨.19.서울대 물리학과1).선형(善亨.16.부천여고 1)남매의 도시락과 남편 안병욱(安秉旭.48.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씨의 식사도 꼬박꼬박 챙긴다는 朱이사보는 오후6시 퇴근한 뒤 저녁식사 후 오후1 1시까지 책을 읽고 잠자리에 든다.
『승진을 하고보니 더욱 책임이 무거워집니다.특히 교육분야 해외협력업무를 개척해보고 싶습니다.』체력에는 자신이 있다는 朱이사보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힘차게 뛸 각오를 내비쳤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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