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호두까기인형 성탄시즌 단골공연-유니버설발레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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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성탄절 시즌의 단골 레퍼토리로 정착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온가족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발레공연으로 손꼽힌다.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동화 『호두까기』에 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붙인 이 작품은 마리우스 프티파가 대부분을 안무했으나 그의 건강 악화로 제자인 레프 이바노프 가 완성했다. 이 작품은 1892년 12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었는데,당시 차이코프스키는 『비창교향곡』을 작곡하던 중이었다.작곡가의 심리상태와 음악적 영감은 무관하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호두까기 인형』에는 명랑하고 활기에 넘치는 왈츠곡들이 빼곡 담겨있다.
아라비아.중국.우크라이나의 민속춤도 볼거리지만 「꽃의 왈츠」「사탕요정의 춤」은 춤과 음악으로 모두 유명한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이번 공연은 지난 86년 애드리언 델라스의 안무로 국내 초연된 작품에 유니버설발레단의 전임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가 2막에 새로운 안무를 보완해 만든 작품이다.유니버설 발레단은 『호두까기 인형』의 86년 국내 초연이후 9년동안 1 80회를 공연,단일 발레작품으로 최장.최다 관객동원 기록을 세웠다. 문훈숙.박재홍.곽규동.여지현 등 발레스타들이 등장하고 금난새 지휘의 수원시향이 반주를 맡는다.
입장권은 12세 이하의 아동이나 장애인에 한해 50% 할인혜택을 주고 100명 이상의 학교 단체관람엔 5,000원 균일가로 판매한다.월.화.수요일 오후7시30분,금.토.일요일 오후3시30분.목요일은 공연이 없다.(02)580-18 81.
이장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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