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유닛 옥션파티

중앙일보

입력

13일 오후6시, 대학로 쇳대박물관
신진작가 작품 1만원부터 경매


  미술계의 ‘젊은 피’들이 모여 독특한 방식의 전시행사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13일 오후 6시 대학로 ‘쇳대 박물관’에서 열리는 ‘스튜디오 유닛 옥션파티’다. 스튜디오 유닛(studio_UNIT)은 젊은 미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고자 꾸린 공동체다. 2004년 홍익대 주변에서 작업하던 작가 11명이 모여 ‘홍대 앞 작업실’이란 이름으로 출발했다.
  스튜디오 유닛으로 이름을 바꾼 뒤엔 문을 활짝 열고 온라인(studiounit.cyworld.com)을 통해 작품에 대한 교류를 시작했다. 지금은 600여명의 젊은 작가들이 소통하며 사이버 전시를 갖는 장이 됐다.
  이번으로 7회째를 맞는 ‘옥션 파티’는 1년에 두 번 갖는 정기행사다. 스튜디오 유닛 작가들의 출품작 중 심사를 거친 33개 작품이 전시·판매된다. 전시를 위해 마련한 행사였지만 판매수익도 괄목할 성과를 냈다.
  6회까지 전시된 198점 중 192점이 경매를 통해 판매됐다. 옥션파티의 기획자 엄태성(29)씨는 “처음엔 그저 젊은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만들기 위한 행사였다”며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란 점이 대중에게 다가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매가는 1만원부터. 상한선인 99만원을 넘어서면 입찰자끼리 작품 가격을 적고 최고가를 낸 사람에게 낙찰된다. 평균적으론 40만원 대에서 낙찰된다. 수익금은 모두 스튜디오 유닛에 기부돼 연 1회 여는 ‘오픈 스튜디오’의 진행비로 쓰인다. 큐레이터 등 미술계 관계자를 초청해 홍대 인근의 젊은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하는 행사다.
  옥션파티 참가 인원은 80명. 한번 경험한 이들이 지인들을 데려와 매진 사례를 이룬지 오래다. 디자이너 이상봉, 한젬마 등 유명인도 이 행사의 단골이다. “옥션파티는 신진작가 발굴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됐다”는 게 엄씨의 귀띔이다. 이번 옥션파티의 출품작은 12일까지 쇳대 박물관에서 전시된다.
문의 02-766-6494

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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