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전망>배당수익률 높은 종목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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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난 한주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준 중요한전환점이었다.2일의 주가는 적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1일의 저점 위에서 버텨줬고 7일의 주가 역시 지난달 28일 고점 위를 「찍음」으로써 보기좋은 모양을 만들■ 냈다.
다만 강세장에는 언제나 따르는 거래량 증가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9일의 1,380만주는 한 주전 토요일의 1,186만주에 비하면 다소 나아졌지만 크게 기뻐할 수준이 아니다.고객예탁금도 아직 그만그만하다.
지난주 특히 눈에 띈 움직임은 보험과 통신관련 주식들의 약진현상이다.650억달러 수주건(미확인 풍문)과 관련한 삼성전자의반전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실제로 전체 장세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인터네트 관련주식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하여 미국의 사정을 조금만 설명해보자.지난번 메릴린치의 반도체수요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전후로 반도체 생산 및 장비업체,그리고 컴퓨터 회사들의 주가가 폭락한 것이 사실이다.
IBM은 올해 최고가 대비 16.4% 떨어졌고 소프트웨어 전문인 마이크로소프트는 21.2%하락했다.칩 전문인 인텔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21.6%,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6.2% 떨어졌고 메릴린치 보고서에 언급된 사이러스 로직의 주 가는 무려58.4% 폭락했다.물론 연초가격에 비하면 아직도 수십%에서 수백%까지 오른 수준 이다.
이해 반해 인터네트 관련 주식들은 아직도 신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비교적 건재한 편이다.대부분 올해 상장된 이 기업들의 주가는 말 그대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17달러에공모한 스파이글라스는 최고 124달러까지 올랐고 넷스케이프는 28달러에서 한때 172.25달러까지 폭등해 투자자들을 놀라게했다. 그러나 14달러에서 시작한 유유넷은 최고가 98.75달러에서 6일 66.37달러로 폭락해 이들도 역시 피크를 지나지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증권사들의 금주 전망을 요약하면 『정치적인 두통거리가 어느 정도 가셨다고 보지만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970~980대를 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보험.통신은 모두가 추천하는 테마고 연말을앞두고 실적이 좋아지 거나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고르라고 권한다.
권성철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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