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단지 주변아파트값 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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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사려면 대단위 입주단지 주변을 노크하라.」 경기도고양시 화정.서울 신내지구등 대규모 아파트단지의입주가 본격화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매물홍수로 매매및 전세가격이 한두달새 최고 2,000만원까지 떨어지고 있다.
아파트를 사거나 전셋집을 늘려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총 1만8,000가구중 11~12월에만 1만2,000여가구가입주하는 고양화정지구 영향으로 인접한 성사지구는 물론 일산신도시까지 매매.전세값 하락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사지구 신원당아파트의 경우 32평형이 지난 가을보다 500만~1,000만원정도 떨어진 1억1,500만~1억2,000만원선이며 40~50평형대 중대형은 무려 2,000만원이 급락했다.32평형의 경우 화정지구 청구.현대아파트에 비해 1,500만~2,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전세값 하락폭은 더 커 25평형이 10월보다 1,000만원 하락한 3,200만~3,500만원선이며 37평형은 1,500만원 떨어져 5,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이곳은 입주한지 3년여에 불과한 새 아파트인데도 불구하고 화정지구의 「물량공세」로 가격하락과 함께 물건 역시 남아돌고 있다. 화정지구 대량입주는 일산신도시 아파트값에 까지 영향을 미쳐 강선마을 P아파트 33평형의 경우 10월보다 1,000만원내린 1억4,000만~1억5,000만원이며 W아파트 44평형도1,500만~2,000만원이 하락한 2억1,000 만원선으로 올들어 가장 약세다.
특히 전세의 경우 이 마을 32평형 5,000만원의 시세면 화정지구의 37평형이상을 구할 수 있어 화정지구로 몰려가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11월부터 연말까지 3,000여가구가 입주하는 서울 신내지구인근인 상계단지도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비수기에도 보합세를 유지해온 이 일대 소형아파트들이 지난달부터 시작된 신내지구의 입주로 매매값은 500만~1,000만원 떨어졌으 며 전통적으로강세를 보여왔던 소형전세값도 300만~500만원정도 하락했다.
주공 2,3단지 24평형 매매값이 가을이사철보다 500만~800만원 떨어진 8,000만~9,000만원선이며 전세도 5,000만~5,300만원으로 300만원정도 내렸다.
의왕시 고천지구도 이달 중순부터 1,074가구의 신규아파트가입주하게 됨에 따라 인근의 S,D아파트 32평형 전세값이 한달새 500만~1,000만원 떨어진 4,500만~5,500만원에형성돼 있으며 매물도 풍부하다.
황성근.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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