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병 수술않고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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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심장이 형성되는 시기는 임신 3주부터 7주말까지.따라서 이 시기에 어떤 원인으로 인해 심장에 구멍이 생기거나 혈관.판막이좁아지는 등의 구조적 이상이 생길 때 선천성심장병이 나타난다.
선천성심장병의 원인은 염색체 이상,임신초 산모■ 감염,약물 등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발생률은 태어나는 아이의 1%정도.
심장수술의 발달로 복잡하고 심한 심장기형이 아닌한 대부분의 심장병들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로 완치 되는 대표적인 질병은 심실이나 심방에 구멍이 난심실중격결손이나 심방중격결손,대동맥과 폐동맥이 연결되는 동맥관개존증,판막이 좁아지는 판막협착증 등.
심장수술 성공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게 되자 수술로 인한 장기간 입원,심장기능 저하,커다란 흉터 등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됐다.이를 없애기 위해 나온 치료법이 심도자술을 이용한 시술법이다. 현재는 우리나라도 이 방법으로 판막협착증.동맥관 개존증.심방중격결손.대동맥축착 등은 많은 경우 수술없이 치료하고 있다. 최근 부천 세종병원 소아과 김성호(金聖浩.소아심장학)박사팀이 국내 최초로 심실중격결손 환자에 대한 심도자술을 이용한기구 삽입 시술법에 성공함으로써 비수술적 심장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金박사는 『이번 시술은 모든 환자에겐 적용할 수 없지만 수술이 어려운 위치에 생긴 심실중격결손 환자가 수술없이 치료가 된다는 장점이 있어 적응대상만 되면 수술보다 훨씬 나은 시술법』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는 혈관이 뒤바뀌는 등 복잡 한 심장기형이 아닌 흔하고 단순한 선천성 심장 기형은 수술없이 심도자술을이용해 치료하는 일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金박사는 『이 방법은 수술흉터가 거의 없는데다 입원기간이 4~5일(수술의 경우 2~3주)로 짧고 따라서 부담도 적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황세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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