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농구센터와 同名異人 카림 압둘.자바 미식축구선수로 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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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카림 압둘-자바가 은퇴후 미식축구 선수로 전업했나.』 미국의 스포츠팬들은 최근 대학 풋볼팀에서 질풍같이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 카림 압둘-자바에 대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압둘-자바(46)는 UCLA를 자퇴한뒤 NBA에 입문,밀워키 벅스.LA 레이커스의 센터로 20년간 1,560경기에서 3만8,387점의 통산 최고득점을 기록한 신화적 스타.그러나 농구의 카림이 전성기일때 태어난 「리틀 카림」(20)은 이름.대학및 흑인 회교도란 점이 같을 뿐 전혀 다른 인물이다. 이때문에 기자들은 그의 기사를 송고할 때마다 『농구선수가 아닌…』이란 구절을 반드시 삽입,팬들의 혼란을 막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3학년으로 테일백인 압둘-자바는 빠른 발과 남다른 유연성으로 올시즌 1,419야드를 질주,MVP에 주어지는 「하이즈먼 트로피」의 유력한 후보자로 떠올랐다.서부지역 퍼시픽-10(팩텐) 컨퍼런스에서 팀이 수비가 허술해 대량실점할 때에도 공격선봉으로 게임당 평균 100야드이상 달리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발목부상으로 남가주대(USC)와의 최종 라이벌전에는 결장했으나 오는 25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알로하 보울」에 복귀할 예정.UCLA는 95시즌도 평범한 성 적(7승4패)으로 마감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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