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거나 튀는 옷 삼가야"-연말 부부동반 모임 에티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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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부부동반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주부들의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어떤 옷을 입고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곤혹스러울 지경이다. 특히 남편의 상사나 선배들과 만나는 어려운 자리라면 이만저만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호텔신라 유희철(柳熙喆.서비스 교육센터)과장은 『우선 옷은 너무 화려하거나 튀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면서 『의식적으로 멋을 내려는 흔적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저절로 멋이 풍기게 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평소의 외출복을 깔끔하고 단정하게 손질해 입는게 좋다는 것.한복은 어느 경우에나 무난하다.
모임에서 같은 여성을 소개받을때는 자리에서 일어나는게 원칙이지만 남성을 소개받을 때는 그대로 앉아있어도 에티켓에 어긋나지않는다. 다만 상대방 남성이 성직자거나 나이가 월등히 많을 때는 일어서야 한다.여성끼리는 일어서서 서로 악수하는게 좋고 이성에게는 가벼운 목례를 하면 된다.
柳과장은 또한 모임에서 모르는 사람이 옆에 있을 때는 자리를피하거나 무뚝뚝하게 그냥 있지말고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한후 자신을 먼저 소개하는게 예의라고 설명한다.
최원장(崔源章)국제친절매너연구원장은 『대화는 날씨.여행.가벼운 시사뉴스.취미 등 부드러운 주제를 선택하는게 무난하다』고 충고한다.
종교나 정치,타인의 험담,개인적인 자랑이나 문제,성적(性的)주제는 피해야 한다는 것.
또 『날씨가 좋죠』라는 식으로 대답을 요구하는 대화보다 『날씨가 좋네요』라고 말하는게 낫다는 것.
崔원장은 『부부간에는 대화를 피하고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사귀겠다는 의지를 갖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권한다.
아울러 가급적 식사 도중 자리를 뜨지 않도록 하고,웨이터가 시중드는 곳에서 식사할 경우에는 간간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 한결 개인의 품격이 더해진다.부득이 먼저 자리를 떠야 할 때는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옆사람이나 초 청자에게 살짝 귀띔해야 한다.
뷔페에서 식사할 때는 오른쪽에서 왼쪽,찬 요리부터 더운 요리로 옮겨가는게 원칙.
접시에는 음식이 겹치지 않을 정도로 담아 세번 정도 먹는게 적당하다.
식사후 테이블에서 화장을 고치는건 금물이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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