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예테보리에 멋진 역전승-올림픽 축구팀 평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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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스웨덴 최강 IFK예테보리와 29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열세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2-1로 역전승했다.
윤정환(유공)이라는 선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경기였다. 불과 1주일전 윤정환이 빠진채 치렀던 러시아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과 이날 윤정환을 비롯한 베스트 멤버가 뛴 경기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달랐다.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이 투입됨으로써 모든게 달라졌다.모든 선수가 제자리를 찾은듯한 느낌이었다.
윤정환은 좌.우 사이드를 돌파하며 적절한 볼 배급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림픽팀은 경기초반 GK 이운재의 판단미스로 허무하게 한골을내준 것이 옥의 티였다.
예테보리는 전반4분 이운재가 앞으로 뛰쳐나온 사이 에릭손이 로빙볼로 가볍게 밀어넣어 선취골을 얻었다.
그러나 올림픽팀은 5분만에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최용수가 슈팅한 볼을 예테보리 GK 라벨리가 쳐내자 이기형(고려대)이 달려들며 슛,골네트를 흔들었다.
계속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않던 올림픽팀은 전반 33분 오버래핑으로 왼쪽을 돌파한 박충균이 센터링하자 최용수가 뛰어들며 헤딩슛,백전노장 라벨리도 손쓸 수 없는 멋진 역전골을 잡아냈다.
올림픽팀은 이날 박충균.윤정환.조현두.최용수가 번갈아가며 왼쪽 사이드를 돌파,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국내리그 3연패를 이룬후 가족동반으로 방한,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에 임했던 예테보리는 의외로 끌려가자 뒤늦게 최선을 다했으나 올림픽팀의 투지에 말려 역전패했다.
94미국월드컵 멤버 4명을 포함,전.현 국가대표 10명을 보유한 강팀 예테보리는 다음달 1일 포항에서 한국프로선발팀과 2차전을 치른다.
한편 내년 3월 96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올림픽팀은 다음달 5일부터 제주도에서 합숙훈련을 시작으로 유럽.미국 전지훈련등을 통해 조직력과 전술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예테보리초청 평가전(29일) ▶창원(관중 2만8,000명) 한국 올림픽 2 2-10-0 1 예테보리 이기형(전9) 최용수(전33. 박충균.이상 한국)에릭손(전4.예테보리) 창원=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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