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학,미국소다灰생산社 인수-세계3위 롱프랑社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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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재계의 마지막 개성상인인 이회림(李會林.78)동양화학회장이 팔순을 앞두고 오랜 숙원사업을 마침내 성사시켰다.
동양화학은 29일 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세계3위의 천연소다회 생산회사인 롱프랑 와이오밍의 지분 51%를 1억5,000만달러(약 1,200억원)에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현지체결했다고 발표했다.李회장이 이번에 전격인수한 이 회사의 생산품인 천연소다회는 기초화학분야의 「쌀」로 병유리.판유리와 식품원료등 그 쓰임새가 크다.인수회사의 연 생산능력은 220만규모. 동양화학은 이 회사 인수를 위해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100%지분의 키스톤케미컬사(코네티컷주 소재)를 먼저 설립한 뒤이 회사를 통해 프랑스 굴지의 화학회사인 롱프랑이 갖고 있던 지분 51%를 사들이는 방식을 취했다.
이 신설회사 회장은 이번 인수작업을 일선에서 직접 진두지휘한李회장의 장남 이수영(李秀永)동양화학부회장이 맡아 소다회공장의경영전반과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판매 권리를 갖게 된다.
이로써 동양화학은 국내 연산 40만,해외 220만등 총 연산260만의 소다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이는 벨기에의 솔베이사(연산 550만)와 미국의 FMC(연산 280만)에 이어 세계3위로 세계 소다회 수요의 10%선 공급능력을 가졌다.한편 사운(社運)을 건 이번 해외공장의 인수는 7~8년의 장시간이 걸린데다 인수금액도 커 「제2창업」에 가깝다는 평과 함께 2세경영체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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