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씨 수백억대 비자금 28개 계좌 추가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부정축재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安剛民검사장)는 28일 수백억원대의 盧씨 비자금이 입금된 것으로 보이는 13개 금융기관 28개 가.차명계좌를 추가로 발견,자금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오후 이들 가.차명 계좌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계좌의 마이크로 필름과 입출금 내용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29일부터 벌이기로 했다.
영장이 발부된 금융기관은 6개 시중은행,3개 투자금융 회사,4개 증권사등 13개 금융기관의 28개 계좌다.
이날 법원에 청구된 압수수색 영장은 지금까지의 압수수색 영장과는 달리 피의자가 盧씨 본인 명의로 돼 있어 이 계좌가 盧씨비자금이 은닉된 계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자 진술및 수표추적등을 통해 수사선상에 올라있던 계좌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별도의 계좌가 발견됐다』며 『이 계좌가 盧씨의 새로운 비밀계좌로 확인될 경우 盧씨가 조성한 비자금 액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낮 서울구치소에서 盧씨에 대한 3차 방문조사를 통해 추가 발견된 계좌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장세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