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뜻 반하는 정책이 촛불 원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진보 성향의 사회인사 100명이 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최병모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 동안 쇠고기 수입 협정을 비롯해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정책들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온 점이 시민들이 촛불을 밝혔던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사과하고 쇠고기 수입 협상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쇠고기 수입 협상 결과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졸속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국민의 재협상 요구에 대통령과 정부는 변명과 거짓 해명으로 일관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쇠고기 수입 협상과 대운하 사업, 공영방송 장악 시도 등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충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