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 저가 항공기 8월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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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8월말부터 울산~김포, 울산~제주 노선의 저가 항공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울산시 북구 송정동에 본사를 둔 지역항공업체 코스타항공은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4년까지 대한항공에서 운항하던 기종인 포커100(Fokker-100) 항공기 1대를 도입, 8월 30일 취항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타항공은 이달 중 하루에 울산~김포 왕복 5회, 울산~제주 왕복 4회씩 정기적으로 운항하겠다는 내용의 운항증명서(AOC)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항공료는 울산시와 협의를 거쳐 기존의 대한항공·아시아나에 비해 15%정도 저렴하게 책정하고 울산시민에게는 일정액의 할인을 해줄 방침이다.

포커100기는 좌석 108석의 제트여객기로 대한항공이 2004년까지 12년 동안 국내선에 운항했던 기종이다.

코스타항공은 “다음달 16일쯤 1호기가 울산공항에 도착, ‘울산1호’로 명명된 뒤 시험운항을 거쳐 운항증명서(AOC)를 발급받는대로 운항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타항공 이덕형 부사장은 “비록 14년 된 중고 여객기이지만 국내외 항공기 운항규정에 맞춰 새 것처럼 정비비했고 대한항공에서 이 기종을 직접 몰았던 파일럿과 정비인력이 운항과 정비를 맡기로 해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또 “11월과 내년 2월에 1대씩 포커100기를 추가로 도입,일본·동남아 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타항공은 2003년 헬기 운항업체로 출발한 대양항공㈜이 전신이며 올해초 여객선 운항사업에 진출하면서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 지난달 30일 국토해양부로부터 부정기 항공운송사업증을 발급받았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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