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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과를 필수로 바꿔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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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이뤄지는 환경교육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현재 중학교에선 선택교과 중 하나로 환경교과를 들을 수 있고, 일반계 고등학교에선 교양선택교과에 '환경과학' 과목이 있다. 하지만 선택교과는 필수교과와 달리 이수 시간이 적기 때문에 그만큼 내신에서 비중도 작고,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이유로 환경교과보다는 한문이나 컴퓨터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

학교 교과에서 환경교육을 외면하는데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환경 관련 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TV의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챙겨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갈수록 훼손되는 환경에서 건강에 큰 위협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어린 세대에게 생생한 환경교육보다 더 중요한 공부가 있을까. 환경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유인혜.서울 성신여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