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패트롤>국도 46호선 경춘가도 금곡.마석 우회도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서울~춘천 200리 길.자주 다니는 사람은 도계(道界)표지가없어도 주변풍경만으로 「경기도인지 아닌지」쉽게 구별한다.어설프게 지은 음식점.여관이 즐비한 곳은 경기도,「그린벨트」가 이어진 푸른 숲길은 강원도가 틀림없다.
이 경춘가도는 46번국도(國道).요즘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상당히 밀린다.국도에 바짝 붙은 건물에서는 사람과 차량이 불쑥튀어나온다.지나가던 차량이 깜짝 놀라 급정거를 해도 어쩔 수 없는 「억울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장거리 교통을 위해 어렵게 뚫어 놓은 4차선 국도를 경기도가「도시내도로」처럼 이용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미금시 금곡동 구간」과 「남양주군화도읍마석우리 구간」은 대표적인 관리부재 구간이다.
기존 국도를 확장하면서 별도로 우회도로를 만들었지만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700밖에 안되는 금곡우회도로에 차량유출입구가37개소나 있다(마석우회도로는 1.3㎞에 34개소).도로에 바짝 붙은 상점.음식점.숙박시설들을 위한 출입구인 데 이런 건물에서 나오는 차량들은 무단회전도 서슴지 않는다.
국도에는 가능한 한 설치하면 안되는 신호등.횡단보도를 여러곳설치했다.
보도를 임의로 사용하는건 물론 노상 불법주차까지 성행하고 있다.지금 전국 도시에는 이같은 국도우회도로 건설이 한창이다.
그러나 관리방법이 경춘가도와 같다면 건설해봐야 효과가 적다.
국도변 토지이용을 강력히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또 우회도로 교통관리는 교통공학적 관리기법을 동원,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금곡.마석 우회도로는 중앙차선을 통과교통 에 할애하면서 「일방통행제」를 실시하면 신호등.횡단보도를 대폭 줄일 수 있고 도시내 통행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조사협조:권경구교통기술사(도화종합기술공사)] 음성직 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