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손민한은 한국의 매덕스” 로이스터 극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에이스 손민한(사진)을 극찬했다.

한국 최고 투수라고 치켜세웠고,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그레그 매덕스(42·샌디에이고)와 견주었다. 매덕스는 통산 350승(218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로이스터는 “손민한과 매덕스는 공의 스피드나 스타일이 비슷하다”며 “항상 타자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공을 던지며 우위를 점한다”고 말했다. “좋은 타자들에게 안 좋은 스윙을 유도하는 공을 던진다”는 설명이다. 또 “심리적인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 필 니크로를 거론하며 손민한의 안정감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너클볼 투수의 대명사 니크로는 통산 318승(274패) 평균자책점 3.35 탈삼진 3342개를 기록한 명투수. 1964년 밀워키 브레이브스(현 애틀랜타)에서 클리블랜드, 뉴욕 양키스, 토론토 등을 거친 뒤 다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87년 은퇴할 때까지 24시즌 동안 큰 족적을 남겼다.

로이스터 감독은 “그들이 마운드에 오르면 당연히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내용으로 이길까가 궁금할 뿐이다”라고 비교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손민한은 공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이름에 걸맞게 훌륭한 피칭을 한다”고 치켜세웠다.

로이스터 감독 말대로 올 시즌 손민한은 최고 활약으로 한국 대표투수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1일 현재 7승(무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며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등판 11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과시하고 있다.

허진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