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自,대구에 승용차공장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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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쌍용자동차가 20일 대구시달성군 구지(求智)공단안에 승용차만을 생산하는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99년까지 4년여 동안 2조700억원을 들여 건설되는 이 공장은 쌍용그룹이 조성하는 82만평 규모의 달성군 구지공단 안에위치한다.
연산 35만대의 승용차라인과 주행시험장 등을 갖추게 될 이 공장은 경기도평택의 지프 및 승합차공장에 이은 쌍용의 「제2공장」이다.
쌍용은 기술제휴처인 독일 벤츠와 공동생산을 추진중인 중.소형승용차를 2000년 초부터 이 공장을 통해 쌍용브랜드로 본격 생산하게 된다.
20일 오후 현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김용태(金瑢泰)내무부장관.김석준(金錫俊)쌍용그룹회장.문희갑(文憙甲)대구시장을 비롯해지역국회의원.쌍용 사장단및 임직원 등 모두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사는 조성되는 구지공단중 69만평을 98년까지 승용차공장부지로 우선 조성할 방침이다.이어 98년10월부터 공장건설에 들어가 99년까지 승용차라인 건설을 끝내게 된다.이와함께 승용차 35만대 규모에 상응하는 엔진.트랜스액슬 등 핵심부품 생산공장과 30여개의 부품업체를 입주시킬 부품단지도 승용차부지에 건설키로 했다.
또 이번 제2공장 옆에는 20만평규모의 주행시험장도 지을 계획이다.이에 따라 2000년 쌍용자동차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기존 평택공장 20만대,해외 10만대를 포함해 최소한 연간 65만대에 이를 전망이다.쌍용의 이번 달성군 구지공단 승용차프로젝트에 들어가는 투자비는 크게 보아 공단조성비 6,200억원,자동차공장 건설비 1조4,500억원등이다.
쌍용자동차는 이에 앞서 평택공장에서 97년말께 중.대형 독자모델 승용차를 연간 5만대 생산해 승용차경쟁에 본격 뛰어든 다음 2공장 건설이 끝나는 2000년부터 전모델의 승용차경쟁 대열에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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