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비자발급 중단-여행 취소사태.유학생 항의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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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미국 연방정부의 무기한 업무정지에 따라 15일 오후부터 주한미국대사관의 비자 발급업무가 중단돼 여행객들이 일정을 취소하는등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미대사관은 『본국으로부터 비자신청및 인터뷰등 통상적인 영사업무를 무기한 중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에따라 15일 이후 예정된 인터뷰등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미대사관측은 그러나 『이미 인터뷰를 마친 사람들의 비자는 빠른 시일안에 발급할 예정이며 가족사망등 긴급상황으로 인한 업무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비자신청이후 인터뷰 날짜를 받지 못한 유학생등 일부 신청자들이 발급창구에 몰려가 항의하는등 소동이 빚어졌다.또 비자발급 업무 재개 날짜를 묻는 인터뷰 신청자들의 전화문의가 대사관에 빗발치기도 했다.
하루평균 1,200여건의 미국비자발급이 중단되면서 항공사와 여행사는 예약취소및 여행지변경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잇따르는등 혼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대사관에 비자발급을 신청한 김모(47)씨는 『사업차 이달말 미국 LA로 가야하는데 인터뷰 날짜 조차 받지 못해난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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