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안산 화물터미널 건설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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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부공단 인근지역에 건립키로 한 「안산화물터미널」 건설부지가9년째 낮잠자고 있다〈사진〉.
이로인해 인근 도로.상가.주택주변은 밤낮없이 밀려드는 화물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케 해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안산시에 따르면 서울광문도시개발은 87년5월 안산시원곡동994일대에 화물터미널을 건립한다며 수자원공사로부터 평방당5만6,000여원씩 5만4,000여평을 분양받았다는 것.
분양 당시 광문은 안산시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분양토지 가운데최소한 2만1,000평 이상 부지에 89년12월까지 화물터미널을 건립키로 했다.
그러나 광문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대형유통상가만을 두차례 건립했을 뿐 현재까지 구체적인 터미널건립계획조차 마련하지 않은채 방치해둔 상태다.
문제의 화물터미널부지는 당초 분양가보다 지가가 무려 수십배이상 오른 것으로 드러나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투기 의혹까지 사고 있다.또 안산시와 수자원공사 역시 광문측이 화물터미널 조성불이행등 계약조건을 무시하고 있으나 세차례에 걸쳐 사업기간만 연장해 주었을 뿐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물의를 빚고있다. 안산시관계자는 『화물터미널 조성지연에 따른 민원이 계속돼 분양업체 등과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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