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모니터 끄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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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가정과 직장에서 데스크톱 PC 작업을 마친 후 본체를 끌 때 모니터는 습관적으로 끄지 않고 그냥 놔두는 경우가 많다. 이때 새는 돈은 얼마일까. 본체를 끈 채 17인치 모니터를 켜둘 때 소모되는 대기 전력은 3.5W 내외.

하루 8시간 작업하고 나머지 16시간을 대기 상태로 있다고 가정한다면 하루 56Wh의 전력량이 쓸모없이 버려진다는 이야기다. 1년이면 모니터 한 대당 20.44 kWh로, 돈으로 환산하면 1172원 꼴이다.

모니터 한 대로는 작은 돈이지만, 전국에 보급된 3천만대의 PC를 합하면 352억원이라는 큰 돈이 된다.

이 점에 착안, 삼성SDI는 출장.휴식.회의.점심.퇴근시간에 사무실의 PC본체와 모니터 전원을 동시에 끄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직원과 가족들에게 PC에 붙이는 스티커도 나눠주고 있다.

'시스템 종료'를 클릭한 뒤 습관적으로 모니터의 전원 단추를 누르는 손가락 하나가 연간 3천만달러가 넘는 돈을 절약할 수 있게 하는 셈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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