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눈] '비비탄총 게임' 너무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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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장솔빛 학생기자(경기 수내중1)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 사이에선 '비비탄총 서바이벌 게임'이 인기다.

이 놀이는 비비탄총으로 친구를 맞히며 노는 게임이다. 놀이를 하려면 총과 비비탄.방탄안경이 필요한데 동네 문방구에서 총값을 포함해 2만2000원 정도면 쉽게 살 수 있다.

문제는 비비탄을 맨살에 직접 맞으면 빨갛게 부어오를 정도로 위력이 세다는 데 있다. 그래서 눈에 맞았을 경우 실명할 위험이 있어 방탄안경을 써야 하지만 쓰지 않은 어린이들이 많다.

더구나 어린이들이 예사로 총 안의 실탄 발사 스프링 수를 늘려 성능을 강화한다.

이렇게 스프링을 늘린 총탄은 신문지 몇겹도 가볍게 뚫는다. 방탄안경을 써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다.

얼마 전 방탄안경이 얼마나 안전한지 알고 싶어 용수철을 늘린 총을 친구에게서 빌려 비비탄을 쏴 보았다.

세 번을 거푸 쏘자 방탄안경은 여지없이 깨져 구멍이 났다.

놀이를 하는 장소도 문제다. 어린이들은 주로 공원이나 놀이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시설에서 게임을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맞아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일부 어린이들은 호기심이나 재미로 몰래 다른 사람의 다리 등에 대고 총을 쏘기도 한다.

자칫하면 실명을 부를 수도 있는 위험한 놀이에 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장솔빛 학생기자(경기 수내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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