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도시인구 증가 경제성장과 밀접한 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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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도시인구의 팽창은 억제할 수 없는 것인가.
몇몇 아시아 도시들을 보면 이런 생각을 금할 수 없다.
현재 아시아에는 세계 10대 거대도시 가운데 도쿄(東京).봄베이.상하이(上海).베이징(北京).캘커타.서울 등 6개가 있다.이들 도시중 몇 개는 이미 폭발 직전의 포화상태다.
그러나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거대도시의 성장이 반드시 재앙인 것만은 아니다.오히려 이 보고서는「대규모 도시화」는 세계가 인구폭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지적한다.
도시는 시골에 비해 평균수명이 더 길고 필수적 서비스를 더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유엔 인류주거센터에서 마련중인 이 보고서는 물론 도시인구의 팽창으로 야기되는 문제를 경시하지 않는다.도시인구가 농촌에 비해 2.5배나 빨리 늘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예견할 수 있는 결과중에는 주택부족과 열악한 위생시설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보고서는 또한 도시의 성장과 그 나라의 경제적 성취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홍콩과 싱가포르가 고도로 기능적인 국제도시의 역할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것이 좋은 예다.90년 현재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 가운데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세계 25대 경제대국에 속했다.
유엔주거센터의 월리 엔다우 소장은 『세계는 도시화될 21세기에 여전히 적절한 대비를 못하고 있으나 그것이 해결 못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의 추산에 따르면 2015년에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는 더이상 세계 10대도시에 끼지 못한다.도쿄는 현재 선진국권에 속한 거대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10대도시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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