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가르시아 만루포 … 롯데 5연승 훨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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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5회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린 롯데 가르시아가 홈에서 팀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규 기자]

롯데가 인천 원정에서 선두 SK를 3연패의 늪으로 몰아넣고 5연승을 달렸다. 차세대 한국야구를 대표할 좌완으로 평가받는 다승 공동 1위(6승) SK 김광현도 불 붙은 롯데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롯데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전에서 가르시아의 만루포 등 경기 중반부터 터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광주 KIA전 이후 5연승으로 올 시즌 팀 최다를 기록했다.

뒷문 불안으로 이달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롯데는 정확히 승률 5할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25승20패로 2위 두산(25승18패)에 1.5게임 차를 유지했다. 선두 SK(31승16패)와도 5게임 차에 불과해 1위 추격권에 들어선 모습이다.

최근 승리 방정식으로 자리잡은 중심타선의 대포쇼가 이날도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터졌다. 0-2로 끌려가던 5회 초. 롯데는 박기혁과 정수근의 연속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조성환의 내야땅볼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 사이 2루 주자 정수근이 3루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주자는 2사 1루가 돼 공격의 맥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끈질기게 물고늘어졌다. 이대호의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6번 가르시아가 김광현의 6구째 높은 커브(116㎞)를 잡아당겨 우중월 역전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가르시아는 팀이 5연승하는 동안 3개의 역전 홈런을 날려 경기 분위기를 뒤집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홈런 13개는 한화 클락과 함께 부문 공동 선두. 5회 말 수비에서 김주찬의 실수로 5-5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6회 2사 2·3루에서 조성환의 2타점 적시타로 인천 3연전을 싹쓸이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삼성을 5-1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 송진우는 5이닝 3피안타·1실점으로 시즌 3승(통산 206승)째를 챙겼다. 이날 탈삼진 2개를 추가한 송진우는 2000탈삼진에 4개만을 남겨뒀다.

KIA는 선발 전원 득점의 화끈한 타격 시범을 보이면서 LG를 13-2로 대파하고 4월 11일 이후 44일 만에 6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제주에서 우리를 6-5로 힘겹게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우리는 4연패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글=정회훈·이은경 기자,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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