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줄줄이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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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해운운임이 다음달부터 일제히 오른다.

28일 선주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15개 해운업체 협의체인 극동구주항로운임동맹(FEFC)은 다음달부터 아시아~유럽항로의 운임을 TEU(20피트 컨테이너)당 150달러, FEU(40피트 컨테이너)당 300달러 올리기로 했다. FEFC는 오는 7월에 TEU당 250달러를 더 올릴 계획이며 10월에도 추가 운임인상 계획을 갖고 있다.

중동항로 취항선사협의회(IRA)도 다음달부터 아시아~중동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을 TEU당 200달러, FEU당 400달러 올린다.

태평양지역 선사단체인 태평양운임안정화협정(TSA)은 5월부터 아시아지역을 출발해 미국 서부항만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화물 운임을 FEU당 450달러, 미국 내륙 및 동부항만으로 향하는 운임은 FEU당 600달러씩 올릴 예정이다. TSA는 또 6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여름 성수기 추가 요금으로 FEU당 400달러씩을 더 부과한다. 이 기간 동안 아시아~미주 항로의 운임은 2800달러 선으로 지난해 하반기 1900달러에서 47% 정도 오르는 셈이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함께 요금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해운사들도 일제히 따라갈 것"이라며 "당분간 운임 인상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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