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았던 닭고기값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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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파동으로 급등했던 닭고기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당 2100원이었던 닭고기 산지가격이 1600원까지 떨어졌다. 조류독감 파동 이후 병아리 품귀현상으로 값이 크게 올랐으나 지난달 중순 이후 양계농가 등이 병아리 사육을 늘리고 있어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조류독감 이전 산지가격은 ㎏당 1100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광우병 파동으로 급감했던 소고기 소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광우병 파동 직후 절반까지 떨어졌던 한우 매출이 광우병 이전의 80~90%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도 광우병 이전의 80%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경우 이달 들어 지난달에 비해 20% 정도 매출이 늘었다. 한편 수입육도 호주산이 미국산을 대체하면서 광우병 이전 매출의 50~60% 선까지 회복했다. 롯데마트 이관이 축산담당 바이어는 "광우병 파동이 진정되면서 소고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앞으로 한두 달 안에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산지가격은 현재 ㎏당 3400원으로 광우병 파동 이전의 2800원보다 20% 남짓 오른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선 소고기와 닭고기 소비가 회복되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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