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씨 돈 부동산유입 확인-검찰,은닉재산 전면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부정축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는 4일 盧씨의 숨겨진 비자금 일부가 부동산매입자금으로 흘러들어간사실을 확인하고 盧씨의 부동산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관계기사 2,3,5,6,19,23,25면〉 익명을 요구한 수사관계자는 『▶서울대치동 시가 800억원대 18층 동남타워빌딩과▶서울소공동 200억원대 17층 서울센터빌딩▶서울반포동 100억원대 지하4층.지상7층 동호빌딩등 3개 빌딩의 매입자금중일부가 盧씨 비자금계좌에서 흘러 나간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세 건물의 시가가 총 2,100억원이나 권리금.부채등을 제외하면 평가액이 1,100억원인 것으로 파악,유입된 盧씨 비자금의 정확한 액수를 조사중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盧씨의 재산관리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신명수(申明秀)동방유량회장을 소환키로 했으며 盧씨의 동생 재우(載愚.61)씨등 친인척과 부동산 명의인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적극 검토중이다.
〈표 참조〉 재우씨는 장남인 호준(32)씨가 경영권자로 있는동호레포츠가 동호빌딩을 소유하고 있고 호준씨가 이사로 있는 미락냉장(주)이 경기도용인군구성면상하리에 200억원대의 부지와 창고를 보유하고 있는등 실질적인 재산관리인이라는 의혹을 받아 왔다.검찰은 또 재우씨를 대리해 재우씨 동서 최팔수씨와 공동으로 90년8월 동호빌딩을 매입했던 노승균(盧承均.52.서울광진구의회의원)씨가 90년부터 93년까지 충남서산시해미면동암리와 반양리에 20억원을 투입,논밭과 임야등 5만2,0 00여평을 사들인 사실도 확인했다.盧씨의 숨겨진 부동산이 실재하는지 여부는 핵심인물인 申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는 내주중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