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盧씨 비자금 파문-盧씨 담당 문영호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주임검사인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 문영호(文永晧)부장검사는 요즘 몸무게가 2㎏이나 빠졌다. 연이은 철야 조사등 격무 탓도 있지만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검사로 기록될 것이란 부담감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주임검사인 文부장 개인의 의견이나 결단으로 이번 사건이처리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는 이번 사건의 핵심부에서 사건을 직접 조사하고 盧씨가 구속될 경우 구속영장청구서에도 서명해야 한다.
文부장은 사시 18회로 78년 부산지검 검사로 검찰에 첫발을들여 놓았다.이후 법무부 법무심의관실(83년)과 서울지검 특수부(85년).대검연구관(89년).공주지청장(90년).부산지검총무부장(93년)을 거쳤다.
부산고와 서울대법대를 졸업한 이른바 PK다.어찌보면 PK가 TK(盧전대통령)를 조사하는 형국이지만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
文부장은 93년부터 대검 마약과장을 하다 지난 9월 검찰인사에서 대검중수부2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사건 발발 당시 1과장인 안대희(安大熙)부장검사는 박은태(朴恩台)의원수사 마무리로 정신이 없었다.따라서 자연스럽게 2과장인 文부장에 게 사건이 배당됐다.중수부 근무 첫 사건으로 사상 최대사건을 맡은 셈이다. 文부장의 특수부 경력은 85년부터 서울지검 특수부에 근무한2년 기간이다.그러나 짧은기간 동안 특수수사의 탁월성을 인정받아 대검중수부 과장에 기용됐다는게 검찰내 평가다.
성격은 차분하고 조용하다.그래서 검사생활의 3분의1정도는 기획 또는 연구부서에 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