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골키퍼 성적-용병 사리체프.드라간보다 한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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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신의 손」사리체프(일화)의 아성이 무너지는가.
올시즌이 마감된 프로축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그동안 일화2연패의 주역 사리체프가 독주하던 GK계의 판도 변화다.
판도변화의 주역은 국가대표 부동의 주전 GK 김병지(현대)와포항에 후기리그 우승을 안긴 보스니아 용병 드라간.
김병지는 용병 GK 일색이 된 한국프로축구계에서 한국 GK의자존심을 지켰다.공격형 GK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은 올시즌28게임에 출장,21점을 실점함으로써 GK의 능력을 가늠하는 게임당 실점에서 0.75골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드라간은 방어율(피슈팅 대비 실점)94%로 이 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해 올해 최고의 용병 GK로 떠올랐다.
드라간은 올시즌 26게임에 출장,335개의 슈팅 가운데 20점만내줬다.
방어율 2위는 김병지(93.4%)였고 사리체프는 93%로 3위를 마크.
드라간은 게임당 실점에서도 0.77골로 사리체프(0.85골)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난해말 유공이 샤샤(러시아)를 수입한 이래 올시즌 한국에 상륙한 용병 GK는 모두 4명.김병지의 현대와 김봉수의 LG를제외한 전구단의 골문을 용병 GK가 지켰다.
이들중 사리체프가 풍부한 경험으로 위치선정에 강점이 있다면 드라간은 노련미 못지않게 순발력에서 한수 앞서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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