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치.가구방향따라 氣달라진다-주택 설계 풍수활용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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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묘자리나 집터를 잡는데 흔히 활용되는 풍수(風水)가 안방으로파고 들고있다.최근들어 소형 건설회사의 경우 빌라 등을 지을때풍수 전문가들의 도움을 심심치 않게 받는가 하면 일반인들도 침실이나 아이들 공부방을 정할때 풍수 이론을 염 두에 두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이에따라 풍수관련 서적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서울 상도동 단독주택에 사는 홍정원(洪貞媛.주부)씨는 『국민학교 5학년 아들에게 남향 방을 줬는데 아이가 집중을 잘 못해 북향 방으로 옮겼는데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고 실제 경험을 들려주기도 한다.
기(氣)전문가로 잘 알려진 이재석(李載奭)주택은행 흑석동 지점장은 『가구의 방향,안방 위치 등 실내 인테리어가 기에 영향을 미치는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제,『그러나 집안에 원인 모를 우환이나 좋지 않은 일이 있을때나 신경쓰면 될 뿐 아무런 문제가 없어 시시콜콜하게 따질 필요는 없다』고 충고한다.참고 삼아 기본적인 풍수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우선 침실은 현관 문에서 가능한한 먼쪽에 두는 것이 원칙이다.대문이나 현관과 가까우면 항상 다른 사람이 나타날까 무의식적으로 경계하게 되며 그 결과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는 것.침실의 방향은 북서쪽이 가장 좋다.침실의 침대 는 방문을 열자마자 맞닥뜨려서는 안되며 방문에서 대각선 방향에 놓아야 한다.잠잘때 머리는 동쪽이나 남쪽을 향해야 한다.특히 북쪽으로 향하면 자기장이 뇌파를 끊임없이 자극,신경질적이거나 비뚤어진 성격이 형성된다.
거실은 가능한 한 밝게하고 소파의 배열은 손님이나 주인 모두현관문 쪽으로 면해 앉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부엌은 집에 들어서자 보이는 위치에 있으면 좋지 않다.가족이나 손님들이 과식을 할 우려가 많아진다는 것.아울러 부엌에서는주부들이 흐트러진 옷을 입을때도 많아 여자가 바람 날 가능성이크다는 점도 다른 이유다.
욕실 내부는 문을 열자마자 정면에 변기가 보이지 않는 것이 상책.물이 흘러들고 흘러나가는 욕실은 거주인들의 소화기관 건강과 재정적 측면을 암시하는데,변기가 곧바로 보이면 돈을 잃거나임산부가 유산하는 등 안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욕실 내부는밝고 트인 느낌을 받도록 해야한다.하늘색.복숭아색 등 연한 색상의 욕실벽은 부부 및 가족의 화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살다보면 집의 구조나 인테리어를 바꾸는게 쉽지 않다.
이럴 경우 거울이나 칸막이를 이용,기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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