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U FTA 연내 타결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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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연내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혜민 한국 측 수석대표는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7차 협상을 끝낸 후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5월 협상 개시 후 양측이 타결 시점을 명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수석대표는 “현재까지 협상 상황을 감안하면 연내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EU는 연내 타결을 위해 8차 협상 전에 통상장관·수석대표 간 협의나 분과별 협의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핵심 쟁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수석대표는 “이번 7차 협상에서 원산지 표시제를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서울에서 열릴 8차 협상은 타결을 위한 협상이 될 것이며, 일정은 쟁점 사항에 대한 협의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양측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분야는 자동차에 대한 교역 조건과 기술표준 문제 등이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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