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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재호 2점포 … 두산, SK 3연전 싹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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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몸싸움을 벌인 뒤 올해는 내야 수비 ‘규정 위반’ 문제로 감정 싸움까지 벌였던 SK와 두산.

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3연전 내내 상대 얘기를 삼가며 말조심을 했다. 더 이상 승부가 싸움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서로가 부담스러워했다. 감정 싸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승부에서는 두산이 완승했다. 두산은 15일 SK전에서 5-1 승리를 거둬 인천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3연패를 당했다. 이로써 선두 SK와 2위 두산의 승차는 4.5경기로 줄어들었다. 철옹성 같던 SK도 다른 팀들의 추격 사정권 안으로 조금씩 들어오는 느낌이다. 두산 김재호는 1-1이던 6회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 SK 선발 채병용을 끌어내렸다. 이어 두산은 8회 안경현의 볼넷과 유재웅의 안타 등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이종욱이 우익수 쪽으로 2타점 2루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우리를 6-4로 꺾었다. LG는 지옥 같았던 홈 8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1이던 3회, 박경수가 선두 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근소하게 리드하자 김재박 LG 감독은 점수를 지키기 위해 불펜 동원령을 내렸다. 선발 심수창이 6회 2사 후 강귀태와 정성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경헌호(1이닝 3피안타 무실점)를 투입했고, 이어 정재복과 우규민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자 우리 마운드가 무너져 내렸다. 우리 두 번째 투수 전준호는 8회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고도 조인성에게 2루타, 이종열에게 사구, 김태완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전준호 대신 등판한 노환수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손인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어 순식간에 1-6까지 밀렸다. 한화 김태균은 대전 KIA전에서 2회 상대 선발 호세 리마로부터 중월 솔로 홈런을 뿜어냈다. 시즌 12호 홈런으로 팀 동료 덕 클락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경기는 KIA의 6-5승리로 끝났다.

김식 기자, 마산=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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