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울린 관광버스업자 횡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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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학생들의 현장학습철을 맞아 경기도내 일부 관광버스업자들의 횡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원 매탄국교는 지난 12일 이 학교 5학년 500여명이 광릉수목원으로 현장학습을 가기 위해 지난 7일 수원시인계동에 사무실을 둔 은성관광측과 버스 9대 전세계약을 했다.그러나 은성관광측은 계약과 달리 출발시간보다 20여분 늦게 학교에서 2㎞가량 떨어진 도문화예술회관 공터에 버스를 일방적으로 대기시키는등 횡포를 부렸다.
게다가 은성측은 당일 귀교시간을 앞당겨 줄 것을 요구,학교측이 『계약대로 이행해 줄 것』을 요구하자 일방적으로 계약을 깨고 되돌아가버렸다.
결국 국교생들의 현장학습은 무산돼 학부모등이 학교와 관광회사측에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이에 앞서 안양 대안중학교 학생 448명은 이달초 11일부터 2박3일간 수련대회를 떠나기 위해안양 현석관광사와 전세계약을 했다.
그러나 현석관광측은 당초 계약한 버스회사를 멋대로 바꾼데다 아침 출발 약속시간보다 무려 2시간30분이나 늦게 도착,이날 수련대회는 큰 차질을 빚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와 유사한 사건이 도내 곳곳에서 한해 수십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고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 없이는 관광버스회사의 횡포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광버스업자들은 『계약담당직원들과 손발이 안맞아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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