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페인.동유럽에도 공장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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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삼성은 유럽지역의 매출을 현재 50억달러에서 2001년까지 15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영국 윈야드 외에 스페인.동유럽에도 각각 복합생산단지를 새로 건설키로 했다.삼성은14~15일 영국 런던에서 이건희(李健熙)회장 주재로 김광호(金光浩)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전자관계사 사장단 전원과 유럽본사 임직원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전자 소그룹 세계화 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회장은 회의에서『세계 각국이 해외기업 유치에 필사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으며 기업의 해외진출로 인한 제조업 공동화는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관점』이라고 지적하고『기업은 세계 최적의생산입지를 생각해야하며 세계화와 해외진출은 선택 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또『변화를 선점하는 기업이 세계일류로 성장할 수 있다』며『하나 더하기 하나가 다섯도 되고 열도 되는「복합화」를 통해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는 양(良)순환의시스템을 단기간에 구축해달라』고 당 부했다.
이 회장은 이어『우리는 그동안 한국밖에 모르는 무지의 소산으로 현지화를 통한 국제화보다는 현지의 한국화를 추진해왔다』며『현지인 간부.사장을 조기에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지 주민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명문기업,최고의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는 단기적 이익을 희생해서라도 아끼지 말고 하라고 지시했다.
전자사장단은 2000년까지「세계톱5」의 전자기업을 목표로 우선 97년까지는 브랜드 인지도를 선진시장은 60%,신규시장은 75%까지 끌어올리고 시장점유율도 5%(선진)~15%(신규)까지 확보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이를 위해▶미국.유 럽등 선진시장은 제값받기.고급화등「틈새전략」을▶중국.아르헨티나등 10개 신규 성장시장은 거점확보.브랜드투자등「집중전략」을▶독립국가연합(CIS).남아공.사우디.칠레등 이미 우위를 확보한 시장은 유통망강화 등 「베스트전략」을 구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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