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연기자 함께 맥주파티-호암아트홀 "로미오..."공연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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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연출가.연기자와 함께 마시는 맥주 한잔」.
연극을 보고 나서 연기자와 악수를 나누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막이 내려짐과 동시에 연기자들은 객석과 차단되기 일쑤고 관객들은 박수가 멈추기 무섭게 총총히 극장을 떠나곤 했다.
지난 5일부터 『로미오와 줄리엣』(23일까지,극단 목화)이 공연되고 있는 호암아트홀에서는 공연이 끝난 매일 오후9시30분이면 어김없이 가벼운 맥주파티가 벌어진다.
연출가 오태석씨와 연기자 전원은 홀에 나와 구경을 마친 관객들과 서로 맥주잔을 주고 받으며 대화꽃을 피운다.용감한(?) 관객들은 연기자들에게 잔도 권하고 허심탄회하게 소감을 털어놓지만 아직 이런 자리가 익숙지 않은 관객들도 있다.
연출가 오씨는 『매일 공연후 중년부부.대학생등 다양한 층의 관객과 만나는 자리가 즐겁다』며 『연극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작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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