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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유전자요법 국내 첫 시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현대의료가 추구하는 구극(究極)의 암치료법인 유전자요법이 국내에서도 시도돼 관심을 끌고 있다.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노경(金潞經).허대석(許大錫)교수팀은 최근 위암.두경부암.흑색종 등말기암환자 4명에게 치료유전자를 종양내에 직접 주입하는 유전자치료법을 국내 처음으로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위암환자는 암의 크기가 줄어드는 등 항암효과가 인정돼 계속치료 및 관찰중이며 나머지 3명은 유전자가 발현됐으나암이 계속 진행해 치료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김교수팀이 이번에 시도한 유전자요법은 간첩(암세포)의 이마에표시(B7)를 달아 보안요원(T임파구 또는 자연살해세포)이 쉽게 발견하게 하는 원리.즉 암세포에서 면역세포를 인식케 하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HLA-B7유전자를 운반체인 리포좀과 결합해 이를 환자의 종양에 직접 주입한 것이다.연구팀은 앞으로 고용량의 치료유전자를 더 많은 환자에게 투입할 계획에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21~22일 열리는 대한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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