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평창 "송어의 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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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산깊고 물맑은 강원도 평창은 송어의 고장.깨끗한 흐르는 물에서만 사는 송어의 특성탓에 평창강변 곳곳에 송어양식장이 자리하고 있다.이 가운데 우리나라 송어양식장의 원조격인 평창 송어의집은 어느 곳보다도 싱싱한 송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청옥산줄기에서 콸콸 솟아오르는 샘물을 이용한 양식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연중 섭씨 12~13도의 고른 온도를 보이는 샘물탓에 독특한 송어맛을 자랑하고 있다.65년 도립양식장으로 문을 연이래30년을 이어오며 명성을 얻고있 다.
맑고 깨끗한 샘물에서 자란 송어를 즉석에서 잡아 뜬 회를 쟁반에 얇게 썰어 둥그렇게 담아내온다.상추.깻잎등과 함께 나오는데 제대로 송어맛을 알려면 우선 회만 한 조각 맛보아야 한다.
육질이 유난히 야들야들하고 쫄깃쫄깃하다.혀에 찰싹 달라붙는 것이 바다고기를 먹는 것 같다.고소하고 산뜻한 뒷맛이 입안 가득맴돈다.송어회는 ㎏에 1만7천원.매운탕이 함께 나온다.입맛에 따라 튀김구이나 조림등을 맛볼 수도 있다.
산줄기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식당채는 20여명이 앉을만한 홀과10여명이 들어설 정도의 칸막이 방 8개로 이뤄져 있다.
2,600여평의 양식장을 돌아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먹이를 찾아 우르르 모이거나 쏜살같이 내달리는 모습 등이 재미있다.찾아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장평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31번 국도를 타고 30분 정도 달려 평창 시내로 들어와야 한다.경찰서와 교육청등이 자리한 읍내 네거리에서 좌회전해 정선 방면으로 2㎞쯤 가다보면 상리교가 나온다.상리교를 건너 우회전하면 평창 송어양식장 간판이 보인다.(0374)3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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