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드라이브>충남 덕산일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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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사이로 추수를 앞둔 황금빛 들판이 언뜻언뜻 시야에 들어오는 요즘의 드라이브 길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충남예산군덕산면에서 가야산 대티고개를 넘어 서산시 해미읍에 이르는 45번 국도는 그같은 가을의 풍경을그대로 담고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덕산 읍내에서 1.1㎞쯤 가면 덕산온천이 나타나고 800를 더 가면 오른편에 매헌 윤봉길의사의 사당인 충의사가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다.도로 건너편에는 윤의사의 생가와 유품 기념관이 있어 한번쯤 돌아볼 만하다.
충의사에는 잔디밭이 넓게 자리잡고 있고 인근에는 수목이 군락을 이뤄 가족 피크닉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충의사를 지나쳐 300쯤 가면 두갈래 길이 나타난다.곧바로 직진하면 해미읍성 방향이고 왼편 길은 수덕사로 들어간다.
예산군과 서산시의 경계지점인 대티고개를 지나 4㎞쯤 커브 길을 내려가면 붕어.향어.민물새우 등이 많이 잡혀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산수리저수지의 탁 트인 전망이 드라이브 길을더욱 상쾌하게 해준다.
산수교를 건너 2.4㎞를 달려 해미읍 네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고풍스런 해미읍성이 나타난다.해미읍성은 보기 드물게 평지에 위치한 석성(石城)으로 조선시대 1,000여명의 천주교 신도들이순교한 슬픈 역사의 현장이다.돌아오는 길에는 덕 산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수도 있다.
◇가는 길=경부고속도로 천안인터체인지에서 21번 국도를 타고온양.도고.신례원을 거쳐 예산역까지 간다.예산역에서 45번 국도로 길을 바꿔 16㎞쯤 가면 덕산 읍내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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