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강남 재건축, 14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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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북고남저’ 현상이 뚜렷하다. 강남권은 재건축 규제 완화 지연에 따른 실망 매물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강북권은 도심 재개발 기대감에 매수세 유입도 꾸준하고 가격도 오름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7% 올라 2주 전(0.18%)과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북권(성북·강북·노원·도봉·은평구)은 평균 0.58% 올라 2주 전(0.39%)보다 오름 폭이 커졌다. 성북구 길음동 파워공인 김영백 소장은 “뉴타운 개발로 강북 전역이 인기 주거지로 발전할 것이란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은 0.11% 내려 지난해 5월 넷째 주(-0.16%) 이후 1년 만에 주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지난주 0.55% 떨어져 지난해 3월 넷째 주(-0.57%)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송파구 잠실동 학사공인 이상우 사장은 “대출 규제와 재건축 완화 지연으로 매수세가 끊겨 급매물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도권(0.21%)에서도 ‘북고남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북부 지역인 의정부(1.64%)·양주(0.91%)·고양(0.43%)·남양주시(0.41%)는 크게 오른 반면 남부권인 성남(-0.11)·과천(-0.10%)·용인(-0.07%)·화성시(-0.02%)는 내렸다. 수도권 5개 신도시는 평균 0.12% 올랐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각각 0.10%, 0.13% 오르는 데 그쳤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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