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 태아형성과정 첫 규명-올해 노벨 의학상 3명업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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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해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루이스박사등 3명의 업적은 정자와 난자가 결합해 형성된 단세포단계의 배자(胚子)가 어떻게팔.다리등을 갖춘 정상개체로 성장할 수 있는가를 밝혀낸 것이다. 이들은 초파리를 이용한 실험에서 정상개체로의 발달과정에 유전자가 관여함을 증명하고 이들 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지 못할 때 각종 선천성 기형이 발생함을 구명하는데 성공한 것.
머리에서 다리로의 정상발달순서와 좌우대칭성에 관한 구명도 이들의 업적으로 이러한 순서와 대칭성이 파괴될 때 각종 선천성 기형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낸 것이다.
루이스박사는 단순한 배자에서 복잡한 인체 주요기관으로의 정밀한 인체분화과정에 유전자가 관여함을 밝혀낸 업적이,비샤우스교수와 폴하르트박사는 이 유전자의 크기와 위치를 구체적으로 찾아낸업적이 인정됐다.
유전학 전문가인 서울중앙병원 소아과 유한욱(柳漢旭)교수는 『이들의 업적은 12주 이전 임신초기의 태아형성과정을 분자생물학적 수준에서 처음으로 구명한 것』이라며 『이들의 연구결과는 선천성 심장기형과 뇌신경계 기형등 각종 선천성 질환 의 원인규명을 통해 예방과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금까지 노벨의학상 분야에서 75명을,독일은 15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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