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공세.체육대회.온천관광 때이른 선거운동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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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내년 제15대 총선(4월11일)을 6개월여 앞두고 현역의원과출마예상자들의 대규모집회와 선물 돌리기, 온천관광등이 지난주와주말에 집중됐다.14일부터 통합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금지기간」이 시작돼 선거법 위반행위가 엄격히 단속되 기 때문.이에따라 지난 주말을 이용해 대규모 집회와 동창회등이 집중적으로 벌어졌다. 경남 창원 출신인 황낙주(黃珞周.민자)국회의장은 6일창원 종합사격장에서 연예인들까지 동원한 가운데 6,000여명을모아놓고 대규모 당원 단합대회를 열었다.
또 대구북을 출신인 김용태(金瑢泰.민자)내무장관은 7일 대구시민축제인 달구벌축제를 둘러본뒤 오후엔 계성중.고 동창회에 참석했다. 역시 대구 출신인 신진욱(申鎭旭.민주)의원도 7일 달구벌축제에 참석한 뒤 8일에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협성중.
고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민자당 정시채(丁時采.전국구)의원도 7~8일 양일간 자신의 지역구인 해남.진도지역을 순회하고 잇따라 지역별협의회를 개최했으며 국민회의 유인학(柳寅鶴.영암)의원도 지난 6일 「군민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각종 체육대회와 행사등에는 행사비 지원도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지난 3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K고 동창회체육대회에는 김용태장관등 출마예상자 5명이 몰려와 경쟁적으로 행사 지원금을 내놓았다.
대규모 행사 개최와는 별도로 불법.탈법적인 사전선거운동도 상당수 목격되었다.
지난 5일 경산시내에서는 한 출마예상자가 지역구 주부 1백여명을 모아 울진등으로 온천여행을 보낸 것이 목격됐었다.그는 또8일에도 주부 100여명을 모아 2개팀으로 나눠 온천여행을 시킬 예정이었으나 소문이 크게 나는 바람에 취소했 다.
朴모씨는 지난 1일 전주 시내 일부 고아원.양로원등을 돌며 과일등을,사업가 李모(49)씨는 지난 추석때 비누 1백여개를 양로원등에 돌리다 선관위에 적발됐다.
자신의 저서를 아파트 주민들에게 무료로 돌리거나 언론등을 통해 광고하는 행위도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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