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古書수집 김용수 한글549돌 감사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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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글 글자체는 그 다양함뿐 아니라 힘이나 아름다움에 있어서도 독보적입니다.
중앙일보가 한글날에 맞춰 제호를 한글로 바꾸고 가로쓰기를 단행한데 대해 민족적인 자부심까지 느낍니다.』 한글날 549돌을맞아 9일 한글학회(회장 허웅)로부터 「나라사랑.한글사랑 감사패」를 받는 김용수(58.서울성북구성북동)씨는 20여년동안 한글 고서(古書)5만여권을 수집,연구해 온 한글사랑의 표본.
『무역업을 하며 영어.독일어.일본어등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됐는데 어떤 발음도 그대로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한글밖에 없더군요.이에 따라 20년전 동숭동에 있던 집을 아예처분하고 인사동.청계천등 한글고서상의 책들을 보 이는 대로 사모았습니다.』 金씨는 『중앙일보가 가로쓰기를 계기로 한글의 정통성을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金씨는 이번 한글날 기념전시회에 논어언해.팔양경등 희귀 한글고서 57권과 1920년대 한글신문인 시대일보.신한일보등을 새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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