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인도네시아 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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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번 지진은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특징은 있지만 지각의 엄청난 변화에 대한 전조(前兆)라기보다 일단은 항상 발생하는 지진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겹친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의 근거로는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들이 모두 전형적인 지진다발지역이라는 점이다.수마트라.싱가포르.이탈리아 아드리아해연안등은 말라카반도에서 히말라야를 거쳐 터키.알프스산맥에 이르는 횡아시아지구대며 일본.알래스카 등은 환태평양 지구대에 속하는 데,이 지역은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연간 지진(평균 10만번)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다.
다만 태평양지각.필리핀지각.유라시아대륙지각등 3개의 지각판이충돌하는 일본지역에서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올1월의 효고(兵庫)縣 남부지진에 이은 또다른 대형 지진의 예고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효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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