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종합금융그룹 변신 선언-投信.할부금융 곧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동부그룹이 대대적인 금융업 신규 참여를 통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변신을 공식발표했다.
우재구(禹在九)동부경제연구소 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0년대 초반까지 종합금융업.리스.신용카드업.국제금융업.
투자신탁업.할부금융업 등에 새로 진출해 그룹을 종합금융그룹으로발전시킨다는 세부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동부는 이미 동부화재.동부생명.동부증권.동부금고.동부창투 등금융회사를 갖고 있어 이럴 경우 11개 금융업종에 12개 금융회사(경제연구소 포함)를 거느리게 된다.
이같은 금융업확장의 하나로 이미 지난 7월말 주택할부금융업 인가신청을 냈으며 이달중 인가가 나는 대로 11월중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월부터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동부증권 단독출자 형식으로 투자신탁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내년6월 인가신청을 한다는 방침 아래 작업중이다.
동부는 정부의 증권 등 금융산업개편 방침에 따라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동부증권을 통해 신용카드업.리스업.종합금융업 등에도진출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금융사업 기반마련과 해외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홍콩.런던.뉴욕 등에 국제금융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계열 무역회사인 동부산업을 통해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禹사장은 밝혔다. 禹사장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변신작업이 마무리되는 2001년에는 금융부문 매출이 7조원으로 그룹 전체매출의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의 올 예상매출액은 5조원으로 금융부분의 비중이 35%인1조7천억원이다.
동부는 이밖에 보험관련 업종에도 참여키로 하고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자동차수리업.의료서비스.실버산업 등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이 그룹 관계자는 『최근 한국자보를 동부화재해상보험으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50억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광고에 나선 것도 이같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변신노력을 미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