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서재기전 가진 축구선수 마라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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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마라도나는 경기가 끝난지 40분후 말끔히 샤워를 하고 정장차림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라도나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생각하나.
『많은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이번 경기는 보카와 한국팀 모두에 도움이 됐다.』 -재기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하나. 『한국에 온후 지난주 내내 나에 대한 좋지않은 소문에 시달렸다.그러나 축구팬들이 언론보다는 마라도나를 믿어 운동장을꽉 메워준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전에도 징계를 받아 재기전을치른 적이 있지만 오늘 경기는 매우 흡족하다.보카팀 소속이던 82년에 우승한 바 있다.다시 보카팀 소속으로 뛰게돼 기쁘고 책임감을 느낀다.』 -한국축구에 대한 평가는.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는 없으나 팀워크가 비교적 잘 돼있고파워가 넘쳐보인다.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를 번번이 놓치는 약점이보인다.86년 멕시코월드컵 때는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느낌이었으나 지금은 기술을 가미,한차원 높아진 것 같다 .』 -앞으로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것인가.
『할수있는데까지 하겠다.관중들의 박수를 받을 때,국가가 울려퍼질 때 감동을 느낀다.그 감동이 있는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우선 보카팀의 일원으로 아르헨티나 리그에 전념하겠다.그러나 98년 프랑스월드컵은 후배들에게 맡기고싶다.』 〈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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