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뉴스] 기름값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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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기름값 급등에 차량 10부제 얘기가 나온다.
고철 모으기엔 주부와 학생도 나섰다.
봄하늘은 황사로 뿌옇다.

상관없어 보이는 일들이지만
서해 건너 13억 중국을 보면
공약수가 어렴풋이 잡힌다.

중국은 지난해 자가용이 400만대나 늘고
미국 고철은 나오는 대로 쓸어 갔다.
벌목과 방목으로 사막은 점점 늘어간다.

중국은 어제의 중국이 아니다.
연간 7000달러 넘게 버는 인구가 2억4000만.

소득이 늘면 소비도 는다.
이대로라면 20년 후엔
지구가 다섯 개라도 모자란다.

그러나 이들에게
우리는 잘 살 테니
너희는 가난하게 살라고는
못 한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선
당신들이 참아야 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우리는
막힌 도로에서
기름을 그냥 태워버리고,
남겨야 미덕이라며
음식을 쓰레기로 버리고
있지 않은가.

'소득=행복'은
불변의 법칙일까.

세계 65개 국에서 조사했더니
연소득 1만3000달러가 넘으면
소득과 행복은
별개라는 결과가 나왔다.

* 29~31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논의하는 유엔환경계획(UNEP) 특별총회와 세계환경장관회의가 열린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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