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김치 7월부터 맛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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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평양에 첫 합작 김치공장을 세워 오는 6월 말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개성 인삼김치와 평양 백김치를 비롯해 고유의 맛을 지닌 북한식 김치가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대북 업체인 경평인터내셔널(대표 고용무)은 북한 광명성총회사와 연간 생산량 3000t 규모의 김치공장을 평양시 낙랑구역에 건립해 함께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남측은 17억원 상당의 생산설비와 공장건물을, 북측은 500평 규모의 부지를 제공한다. 정부는 이 김치 생산라인을 남북 협력사업으로 승인했다.

북한은 김치맛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기관인 '김치연구소'의 전문가 3명을 합작공장에 상주시키기로 했다. 생산한 김치의 60%는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고, 나머지는 미국과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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