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위성방송 실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현재 아시아 상공에 떠있는 주요통신.방송위성은 모두 40여개.앞으로 2000년이면 80여개의 위성이 떠올라 아시아권의 전파전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국내에서 현재 수신가능한 위성방송채널은 모두 20여개(컨버터를 구입할 경우)에 이르고 2000년이면 1백6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위성방송 수신 가구수도 케이블TV를 능가하는 40여만 가구를 넘어선 상황.
특히 선진 각국의 거대 방송 메이저들은 수요가 포화에 이른 구미권보다 아시아시장의 대거 공략에 나서 「총성없는 문화식민지쟁탈전」이라는 말마저 나오고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스타TV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홍콩을본거지로 쏘아보내는 방송으로 93년 한해에만 국내에서 8백70%의 시청자 증가율을 보였을 정도.한때 스타TV가 서비스하던 M-TV는 국내 신세대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 일 으켜 힙합.레게등 M-TV문화를 전파했다.여기에 일본문화를 여과없이 전파해온 NHK채널은 물론 뉴스채널 CNN.스포츠방송 ESPN등 이름만 들어도 위압감을 느낄 외국 위성방송이 국내문화를 소리없이잠식해왔다.
스타TV의 경우 동서로 한국에서 사우디,남북으로는 몽고에서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아시아 53개국 2억2천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했고 각 언어권에 걸맞은 지역별 차별화전략까지 구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